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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월 무역통계 — 한국산 수입 108% 급증, 무역흑자 1,191억 달러로 확대… 통상 마찰 변수도 커진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9월 8일 발표한 8월 수출은 4,01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5.0% 늘었고, 수입은 2,824억 달러로 28.2% 증가했다. 무역흑자는 1,191억 달러로 7월보다 더 커졌다. 눈에 띄는 대목은 한국과의 교역이다. 중국이 한국에서 들여온 금액은 321.6억 달러로 두 배 이상(+108.1%) 뛰었고, 한국으로 내보낸 금액도 180.1억 달러로 49.3% 늘었다. 다만 대미 흑자 확대와 위안화 저평가 논란은 중국발 통상 마찰이라는 또 다른 변수를 키우고 있다.

중국 2026년 8월 무역통계 — 수출 +25.0%, 수입 +28.2%, 무역흑자 1,191억 달러, 한국산 수입 +108.1%
▲ 중국 2026년 8월 수출입 주요 지표 (그래픽: 포커스기업소식 · 자료 출처: 중국 해관총서)

중국의 8월 수출 증가율 25.0%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고, 7월(23.9%)보다 높다. 수입 증가율 28.2%는 시장 전망치(30.0%)에는 못 미쳤지만 7월(27.5%)보다는 올라갔다. 이에 따라 8월 무역흑자는 1,190.9억 달러로 7월(1,125억 달러)보다 확대됐고, 올해 1~8월 누적 흑자는 8,055.1억 달러에 달했다.

수출을 끌어올린 것은 인공지능(AI) 관련 제품과 전기차·태양전지·리튬이온 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 제품이다. 자오펑 싱 ANZ 선임 중국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AI 제품과 전기차, 태양전지,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기상 악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관세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미국으로 제품을 서둘러 내보내는 움직임도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중국 2026년 8월 수출입 요약 (해관총서, 달러 기준)

수출
4,014.4억 달러 (+25.0%) · 7월 +23.9%, 시장 전망치 부합
수입
2,823.6억 달러 (+28.2%) · 7월 +27.5%, 전망치 30.0% 하회
무역흑자
1,190.9억 달러 (7월 1,125억 달러) · 1~8월 누적 8,055.1억 달러
대한국 수입
321.6억 달러 (+108.1%)
대한국 수출
180.1억 달러 (+49.3%)
대미 수출 / 수입
424.8억 달러 (+34.4%) / 132.9억 달러 (+17.8%) · 대미 흑자 약 291.8억 달러 (7월 280억 달러)
대EU 수출
+6.6%
원유 수입
3,792.8만 t · 전월 대비 +6.2%, 전년 대비 -23.4% · 1~8월 누적 -14.6%
희토류 수출
4,735.1 t (전월 대비 +12.1%), 7,350만 달러 (+42.1%) · 1~8월 누적 물량 -11.1%, 금액 +53.5%
발표
중국 해관총서, 2026년 9월 8일

한국산 수입 108% 급증 — 반도체·전자부품 수요 회복 신호

한국 입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숫자는 중국의 한국산 수입이다. 8월 중국의 대한국 수입은 321억 5,75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8.1% 늘었다. 중국의 대한국 수출도 180억 1,140만 달러로 49.3% 증가했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로 보면 중국은 8월 한국과의 교역에서 약 141.5억 달러의 적자를 냈고, 거꾸로 한국은 같은 규모의 흑자를 거둔 셈이다.

업계는 이 급증을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전자부품 수요 회복 신호로 읽는다. 중국은 스마트폰, 서버, 데이터센터 장비의 주요 생산기지이기 때문에 중국의 생산·수출이 늘면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전자부품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다만 국가별 수입 총액만으로 증가분 전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나 첨단 D램에서 나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금액 증가, 기저효과, 일반 메모리와 기타 중간재 수입 확대가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품목별 물량과 단가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 통계 241억 달러 vs 중국 통계 321.6억 달러 — 왜 다를까

한국 산업통상부가 9월 1일 발표한 8월 대중국 수출은 241.0억 달러(+119.3%)였다. 중국 측이 집계한 한국산 수입 321.6억 달러와는 80억 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이는 어느 한쪽이 틀렸다기보다 집계 방식의 차이다. 수출은 통상 운임·보험료를 뺀 본선인도가격(FOB), 수입은 이를 포함한 가격(CIF)으로 잡히고, 홍콩 등 제3국을 거치는 물량의 원산지·최종 목적지 분류도 나라마다 다르다. 두 나라가 발표하는 무역수지 규모가 일치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방향성(급증)은 양쪽 통계가 일치하지만, 절대 금액을 비교할 때는 어느 쪽 통계인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미 흑자 확대, 위안화 저평가 논란 — 통상 마찰이라는 변수

중국의 8월 대미 수출은 424억 7,530만 달러로 34.4% 늘었고,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32억 9,270만 달러로 17.8% 증가했다. 대미 무역흑자는 약 291.8억 달러로 7월(280억 달러)보다 커졌다. 대EU 수출도 6.6% 늘었다.

수출 호조로 흑자 폭이 커지자 서방을 중심으로 위안화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미국외교협회(CFR)의 브래드 세트서 선임연구원은 위안화가 약 20%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국가를 겨냥한 공동 성명이 나왔으나 중국은 유일하게 서명을 거부했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중국은 무역 흑자를 의도적으로 추구하거나 경쟁력을 위해 환율을 인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 급증은 중국 제조업의 가격·공급 경쟁력을 보여주지만, 미국 내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이나 수입 규제 요구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이 수출로 생산능력을 흡수하는 구조가 미국·EU 등 교역 상대국의 규제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로이터통신의 진단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율 갈등에도 이달 예정된 시진핑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등 정상 외교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호조와 내수 부진의 공존

수출과 수입이 모두 두 자릿수로 늘었지만, 중국 내수가 전면적으로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8월 원유 수입량은 3,792.8만 t으로 7월보다 6.2% 늘었지만 1년 전보다는 23.4% 줄었고, 1~8월 누적으로도 14.6% 감소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정유업계 재고 운용 등이 겹친 결과이지만, 부동산·건설 등 전통 내수 부문의 회복이 첨단 제조업보다 더디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시장은 본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계속 수출업체에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4.3%로 둔화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 목표(4.5~5.0%) 달성을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유은행과 보험사에 54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등 부양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내 인민은행이 1~2차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희토류 — 물량은 줄고 금액은 늘었다

중국의 8월 희토류 수출량은 4,735.1 t으로 전월보다 12.1% 늘었고, 수출액은 7,350만 달러로 42.1% 증가했다. 그러나 1~8월 누적 수출량은 3만 9,441.4 t으로 전년 동기보다 11.1% 감소한 반면 수출액은 53.5% 늘었다. 평균 단가가 크게 올랐다는 뜻이다. 다만 품목별 가격과 가공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수출통제에 따른 가격 상승만으로 해석하기보다 고부가 제품 비중과 국제가격 변화를 함께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배터리·방산·전자 업계에는 희토류 공급 안정성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다.

중국 내 한인 기업이 볼 대목

첫째, 산업별 영향은 엇갈린다. 반도체·첨단 전자부품 업종은 중국의 첨단기술 제품 생산·수출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자동차·배터리·철강·석유화학 업종은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 중국산 범용 철강재·석유화학 제품의 해외 공급이 늘면 국제가격과 마진이 압박받고, 제3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맞붙는 부담도 커진다.

둘째, 중국발 통상 마찰은 중국산 완제품에 부품을 납품하는 한인 기업에도 간접 영향을 준다. 미국이나 EU가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원산지 규제를 도입하면 중국 공장에서 미국·유럽으로 나가는 물량에 부품을 대는 협력업체의 주문도 함께 영향을 받는다. 거래처의 최종 수출 시장이 어디인지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

셋째, 위안화 방향이다. 저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무역흑자가 계속 쌓이면 위안화 강세 압력이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인민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는 약세 요인이다. 위안화 매출을 원화·달러로 환전하는 기업이나 한국에서 원자재를 들여오는 기업은 환율 변동 폭이 커질 가능성을 결제 조건에 반영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이번 통계는 단기적으로 한국 반도체·첨단 부품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시장은 장기적으로 중국 의존도와 통상 리스크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본다. 중국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미국·동남아·인도 등으로 생산·판매망을 분산하는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 본 기사는 코리아포스트 한글판·파이낸셜뉴스(2026-09-08) 보도를 바탕으로 자동 초안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게재 전 편집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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