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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소식 · K-FESTA

제7회 천진 K-FESTA, 방문객 목표치 두 배… 한국 식품 호감 응답 11.5% 늘어

주말 이틀 동안 톈진 난카이구 시대오성 상업광장은 한식 부스 앞에 늘어선 줄과 K-POP 음악으로 가득 찼다. 지난 12~13일 열린 ‘제7회 천진 K-FESTA’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만1천 명이 찾아, 당초 목표였던 5,000명의 두 배를 넘겼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한국 음식과 문화를 매개로 교민과 톈진 시민이 한자리에 어울리는 지역 축제로 모습을 넓혀 가고 있다.

K-POP 랜덤댄스에 참여한 관람객들
▲ 9월 12일 K-POP 랜덤댄스에 참여한 관람객들 (사진: 2026 K-FESTA 공식 촬영)

대사관·농식품부 주최… 난카이구 소비축제와도 연계

행사는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천진한국인(상)회, 천진한식협의체,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북경지사가 공동 주관했다. 약 2,500㎡ 광장에 한식관·상품관·체험관 세 구역이 마련됐고, 35개 업체·기관이 48개 부스를 운영했다.

개최지 난카이구도 힘을 보탰다. 구는 이 행사를 「2026 하이허 국제소비시즌(海河国际消费季)」 특화 행사로 지정하고, 8월 말 구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시민들에게 미리 알렸다. 한국 식품 행사가 현지 정부의 소비 활성화 사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12일 오전 11시 30분 열린 개막식에는 주동철 주중국대사관 농무관, 신은식 천진한국인(상)회 회장, 박준 천진한식협의체 회장, 김기헌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센터장, 강민주 KOTRA 톈진무역관장을 비롯해 톈진시 외사판공실·상무국, 난카이구 상무국, 톈진시 수출입상회 관계자 등 한·중 인사 22명이 참석했다.

개막식 테이프 커팅에 참여한 한·중 인사들
▲ 12일 개막식에서 한·중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주력 수출 품목 브랜드, 현지 소비자와 직접 대면

이번 축제는 한국 농식품 브랜드가 현지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판촉 무대이기도 했다. 상품관에는 주력 수출 품목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자리했다. 인삼의 정관장, 전통주의 국순당, 과자의 오리온, 유가공·빙과의 빙그레가 부스를 운영했고, KOTRA는 체험관에 한국상품관을 열었다. 둘째 날에는 무대에서 참가 브랜드를 소개하고 한정 특가 판매를 진행해 공연 관객의 발길을 판매 부스로 돌렸다.

한식관은 천진한식협의체 회원사들이 맡았다. 천진한식협의체는 톈진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국인 업주들의 모임으로, 박준 회장이 이끌고 있다. 올해까지 일곱 차례 K-FESTA를 주관하며 현지 소비자에게 한식을 알려 왔고, 2024년 7월에는 주중국대사관 등과 함께 중국 내 한식당의 경영 전략을 모색하는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온닭, 하원, 꼴통네, 우도, 지연가든, 엘리스, 미루, 하늘애밥상, 오대감 등 회원사가 한식관 부스를 꾸렸고, 천진한국국제학교(KIST) 학부모회도 먹거리 부스로 힘을 보탰다.

무대 앞에 테이블 50조와 의자 200석을 배치해 관람객이 음식을 사 들고 공연을 보며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한식관 부스 대부분이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팔았다.

한국 과자나 라면을 그려 내면 해당 제품을 증정한 ‘한국식품 드로잉존’은 가족 단위 관람객의 참여를 끌어내는 한편, 현지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고르는지 가늠하는 창구 역할도 했다.

한식관 부스 앞에 줄 선 관람객
▲ 한식관 부스 앞에 줄을 선 관람객들
한국식품 드로잉존 작품 벽
▲ 한국식품 드로잉존. 관람객이 그린 한국 과자·라면 그림이 벽을 채웠다

첫날은 K-POP, 둘째 날은 K-FOOD

무대 프로그램은 날짜별로 성격을 나눴다. 12일 ‘K-POP DAY’에는 주니어 댄스대회 본선에 12개 팀 55명이 올랐고, 일반부 댄스대회에는 39개 팀이 신청해 25개 팀 158명이 본선 무대에 섰다. 경연 사이 진행된 랜덤댄스에는 관람객 300여 명이 참여했다. 13일 ‘K-FOOD DAY’에는 한·중 참가자가 가면을 쓰고 노래 실력을 겨루는 ‘한·중 복면가왕’과 버스킹 공연이 이어졌다.

주니어 댄스대회 1위는 ‘Sister-PC’(天津IS街舞) 팀, 일반부 1위는 ‘王牌特工007’ 팀에 돌아갔다. 한·중 복면가왕에서는 쑹잉신(宋迎新) 씨가 1위를 차지했다.

무대로 10~30대 관람객을 불러 모으고, 이들이 식음·판매 부스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짠 구성이다.

K-POP 주니어 댄스대회 수상팀
▲ K-POP 주니어 댄스대회 수상팀 단체 기념촬영
K-POP 일반부 댄스대회 1~3위 수상팀
▲ K-POP 일반부 댄스대회 1~3위 수상팀
한·중 복면가왕 수상자들
▲ 9월 13일 한·중 복면가왕 시상식

현장 설문: 참여 후 한국 식품 호감 응답 늘어

행사장에서 진행한 중국인 관람객 설문(166명 응답)에서는 행사 참여 후 한국 식품에 호감을 보인 응답자가 참여 전보다 11.5%, 구매 의향을 보인 응답자가 5.1% 늘었다. 응답자는 20~30대 여성이 중심이었고, 한식관 평가 항목 가운데서는 음식 맛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행사를 알게 된 경로로는 샤오홍슈·더우인 등 SNS가 가장 많아, 현지 소비자 홍보에서 중국 SNS의 비중을 확인시켰다.

신은식 천진한국인(상)회 회장은 “이틀간 1만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았고 K-FOOD는 대부분 완판됐다”며 “한국인과 중국인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부스를 열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이 뜻깊었다”고 말했다.

박준 천진한식협의체 회장은 “제7회 천진 K-FESTA는 이번 회차를 계기로 교민들의 행사에서 한중 문화와 맛, 그리고 흥을 함께 즐기는 천진의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내년에도 한국의 흥이 문화와 음식에 묻어날 수 있는 축제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방문객 수는 주최 측 현장 추산치이며, 설문 결과는 현장 응답 집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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