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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상하이

와이탄·예원 대신, 요즘 뜨는 상하이 감성 거리 4곳

와이탄·예원은 상하이 여행 코스에서 거의 빠지지 않지만, 최근 한국어 여행 콘텐츠에는 그 대신 "현지인들이 실제로 가는" 동네를 소개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우캉루·콜롬비아서클·1933라오창팡·M50을 다룬 한 여행사 블로그 글은 지난 3월 처음 올라온 뒤로도 꾸준히 손봐 다시 올리고 있을 정도로 찾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 주제다. 네 곳 모두 랜드마크 하나를 보러 가는 곳이 아니라, 조계 시대 건물이나 옛 공장·도축장을 다른 용도로 고쳐 쓴 공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상하이 우캉루의 가로수길과 옛 조계 시대 아파트 건물
▲ 쉬후이구 우캉루 일대. 조계 시대 건물과 가로수길이 그대로 남아 있어 걸어서 둘러보기 좋다.

아래 네 곳은 입장료가 있는 곳이 한 곳도 없다(일부 갤러리 특별전만 유료). 대신 카페·상점에서 쓰는 비용이 실제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모두 민간·상업 시설이 섞여 있어 운영시간과 입점 매장이 자주 바뀌는 편이므로, 아래 정보는 2026년 10월 조회 기준으로 정리했고 확인이 안 되는 부분은 그대로 "방문 전 확인 권장"으로 남겼다.

우캉루(武康路) — 조계 시대 모퉁이 건물, 우캉맨션

평일 아침에 가면 사람이 거의 없다. 쉬후이구(徐汇区) 우캉루와 화이하이중로(淮海中路)가 만나는 모퉁이에 1924년 헝가리 건축가 라슬로 후데크(邬达克)가 지은 곡선형 아파트, 우캉맨션이 서 있다. 지금도 사람이 실제로 사는 건물이라 로비에 들어가거나 창문 쪽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건 실례다 — 건너편 인도에서 보는 게 기본이다. 지하철은 자오퉁대학(交通大学)역(10·11호선)에서 내려 화이하이중로 쪽 출구로 나오면 된다. 주말 오후에는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로 길이 좁게 느껴질 정도니, 이 시간대만 피해도 충분히 한산하다. 길 끝에서 이어지는 안푸루(安福路)는 옷가게와 카페, 상하이연극예술센터가 모여 있어 함께 걸을 만하고, 창수루(常熟路)역(1·7호선)에서 마무리하면 동선도 깔끔하다. 다 걸으면 3~4시간 걸린다.

콜롬비아서클(哥伦比亚公园) — 컨트리클럽과 저택이 있던 자리

창닝구(长宁区) 옌안시루(延安西路) 1262호 자리는 1920~40년대 상하이에 살던 서양인들의 컨트리클럽이었다. 쑨원의 아들 쑨커를 위해 지어진 저택도 같은 부지에 있는데, 설계자가 우캉맨션을 만든 그 후데크다. 부지 전체는 약 4만8000㎡이고, 2024년 2단계 확장으로 고사리 정원과 산책로가 딸린 공공 공간이 약 7300㎡까지 늘었다(니우차오방루 쪽에 새 출입구도 생겼다). 일본 최대 서점 체인 츠타야의 상하이 1호점이 여기 있고, 전기자전거 브랜드 Pure Electric과 노티카, 리복, 피자 전문점도 입점해 있다. 커피 한 잔에 30~50위안, 식사와 음료를 같이 하면 100~150위안이라는 얘기가 여행 콘텐츠에 종종 나오는데 블로그 추정치일 뿐 공식 가격은 아니니 참고만 하는 게 좋다. 사람은 주말 오후에 몰리고 평일이나 문 열자마자는 비교적 한갓지다. 다만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자료마다 답이 달라 확실하지 않았다 — 가기 전에 지도 앱에서 "哥伦比亚公园"이나 주소로 검색해보길 권한다.

1933라오창팡(1933老场坊) — 도축장이었던 예술단지

1933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원래 상하이시정부 도축장이었다. 다섯 개 동이 콘크리트를 현장에서 부어 만든 구조라 계단이 곡선으로 휘어 있고, 건물 사이를 잇는 통로와 두꺼운 벽이 그대로 남아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1998년 재개발되기 전까지는 오래 버려진 채 무단 점유자들이 살기도 했다. 훙커우구(虹口区) 리양루(溧阳路) 611호에 있고 4호선 하이룬루(海伦路)역이 가장 가깝다. 입장은 무료, 개방 시간은 10:00~22:00이다(매장별 영업시간은 다를 수 있다). 안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길을 잃기 쉽고 계단도 많으니 편한 신발을 신는 게 낫다. 낮에는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편이라, 평일 오전이나 조명이 들어오는 해 질 무렵에 가면 한결 한산하다.

M50창의원(M50创意园) — 방직공장에서 시작된 아트 특구

2000년, 화가 쉐쑹(薛松)이 임대료가 싸다는 이유로 버려진 방직공장에 작업실을 차렸다. 그게 지금 갤러리와 작업실 120곳 넘게 모인 예술지구의 시작이다. 땅과 건물은 지금도 당시 공장을 운영하던 국영 섬유그룹 샹텍스(Shangtex) 소유로 남아 있다. 푸퉈구(普陀区) 모간산루(莫干山路) 50호에 있고, 장닝루(江宁路)역(13호선)이나 중탄루(中潭路)역(3·4호선)에서 걸어갈 수 있다. 구역에 들어가는 건 무료지만 일부 갤러리 특별전은 20~50위안을 받는다. 그라피티로 덮인 외벽과 공장 구조가 그대로 남은 건물 사이를 걸으며 눈에 띄는 갤러리에 들어가 보면 된다. 대부분의 주요 갤러리가 월요일에 쉬니(예외도 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가는 게 안전하다.

상하이 로컬 핫플 4곳 정리

우캉루·우캉맨션
쉬후이구, 우캉루·화이하이중로 교차 지점 · 자오퉁대학역(10·11호선) · 개인 주택이라 외관만 관람, 무료
콜롬비아서클
창닝구 옌안시루 1262호 · 최단 지하철역 미확인(방문 전 지도 앱 확인) · 츠타야 서점 등 입점, 입장 무료
1933라오창팡
훙커우구 리양루 611호 · 하이룬루역(4호선) · 10:00~22:00 · 입장 무료
M50창의원
푸퉈구 모간산루 50호 · 장닝루역(13호선) 또는 중탄루역(3·4호선) · 월요일 대부분 휴관 · 구역 입장 무료(특별전 20~50위안)

※ 운영시간·휴무일·입점 매장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지도 앱이나 공식 계정에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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