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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4주년, 노재헌 대사 "무엇을 함께 만들 것인가로 나아가야"

노재헌 주중대사가 8월 24일 베이징 주중 대사 관저에서 열린 한중 수교 34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양국 경제협력이 교역 규모를 따지는 단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전임 주중대사 4명을 포함해 양국 정부·재계·학계·문화예술계 인사 약 150명이 자리했다.

한중 수교 34주년 기념 그래픽 — 1992년 8월 24일에서 2026년까지
▲ 한중은 1992년 8월 24일 수교했다. 내년은 35주년이다. (그래픽: 포커스기업소식 편집국)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관은 8월 24일 베이징 대사 관저에서 '한중 동행 34주년, 음악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수교 34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었다. 아시아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양국 정부와 재계·학계·문화예술계 인사 등 약 150명이 참석했고, 신정승(7대)·이규형(9대)·노영민(12대)·장하성(13대) 등 전임 주중대사들도 함께했다.

"교역 규모가 아니라 공동 창출"

노재헌 대사는 환영사에서 "1992년 8월 24일 냉전의 긴 겨울을 지나 한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문을 열었다"며 "당시 양국 지도자들이 내다본 것은 단지 교역의 확대만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오랜 이웃인 두 나라가 마음의 문을 열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었을 것이고, 그 선택은 옳았다"고 평가했다.

노 대사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3년 사스(SARS) 사태 당시 양국이 서로를 도왔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중국 표현인 산수상연(山水相連)·수망상조(守望相助)—산과 물이 이어진 이웃은 서로 바라보며 돕는다—를 인용했다.

경제협력의 방향에 대해서는 이렇게 정리했다. "세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이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공급망과 녹색전환,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앞으로 한중 경제 협력은 '얼마나 많이 사고파느냐'를 넘어 '무엇을 함께 만들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역시 양국이 함께 지켜가야 할 소중한 가치"라며 "앞으로도 한중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음악회라는 자리에 빗대 "아무리 훌륭한 연주자라도 혼자서는 교향곡을 만들 수 없다. 함께 연주할 때 비로소 더 큰 울림이 생긴다"며 "한중 관계의 미래도 그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한중 양국이 이웃나라로 지내는 데 있어 서로 약간의 다툼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긴 시간으로 보면 우리는 항상 함께 협력하고 있다. 공동의 과제를 함께 헤쳐 나가고 있고, 이런 것들이 우리의 미래에도 계속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양국 수교를 이끈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국 최고 지도자를 추모하기도 했다. 아시아투데이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도 같은 날 노 대사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 묘지를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중 수교 34주년 기념 음악회

일시
2026년 8월 24일
장소
베이징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 관저
주제
한중 동행 34주년, 음악으로 만나다
참석
양국 정부·재계·학계·문화예술계 인사 약 150명
전임 대사
신정승(7대)·이규형(9대)·노영민(12대)·장하성(13대)

[분석] 한인 기업이 눈여겨볼 대목

기념행사의 축사는 그 자체로 제도가 아니다. 다만 대사가 공개 석상에서 쓰는 표현은 대사관이 앞으로 어디에 자원을 쓸지를 가늠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번 발언에서 편집국이 짚은 대목은 두 가지다.

1. 협력의 무게중심이 '교역'에서 '공동 개발'로 옮겨가고 있다

"얼마나 많이 사고파느냐를 넘어 무엇을 함께 만들어낼 것인가"라는 문장은 수출입 중개형 사업보다 합작 연구·공동 브랜드·현지 생산 협업 쪽에 정책적 관심이 실린다는 뜻으로 읽힌다. AI·첨단기술, 공급망, 녹색전환, 기후변화가 함께 거론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지에서 단순 수출입이나 유통에 머물러 있는 기업이라면, 향후 1~2년 안에 나올 양국 협력 사업 공고에서 '공동 개발'이나 '현지 파트너와의 합작' 요건이 붙을 가능성을 염두에 둘 만하다. 지금 준비할 것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협력 가능한 중국 측 파트너 후보를 실제 이름 단위로 정리해 두는 일이다. 공고가 뜬 뒤 파트너를 찾기 시작하면 대개 늦는다.

2. 내년 수교 35주년이 실제 분기점이다

34주년은 상징적 숫자이지만, 양국이 실제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2027년 수교 35주년이다. 지난 8월 19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도 두 장관은 내년 35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통상 5주년 단위 기념연도에는 문화·경제 교류 사업 예산과 행사 수요가 늘어난다.

재외동포 단체나 한인 기업 협·단체라면 35주년 관련 사업 공모가 나올 시점을 역산해 두는 편이 낫다. 재외동포청의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은 통상 상·하반기로 나뉘어 수요조사와 신청을 받으므로, 늦어도 올해 하반기 중 사업 구상을 정리해 두면 내년 상반기 공모에 대응할 수 있다. 구체 일정과 요건은 재외동포 포털(korean.net)과 관할 총영사관 공지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

이어지는 한중 일정 (2026년 하반기)

10월 8~11일
제3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중국 선전
11월 18~19일
APEC 정상회의, 중국 선전 — 한중 정상 회동 추진 중
12월 31일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 대상 중국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 기한(현행 기준)
2027년 8월 24일
한중 수교 35주년

※ 무비자 정책의 연장 여부는 중국 정부 발표에 따라 달라집니다. 출국 전 주중 공관 또는 중국 비자신청서비스센터 공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리

한중 관계의 온도는 재외동포와 한인 기업의 영업 환경에 직접 영향을 준다. 34주년 행사에 전임 대사 4명이 함께 자리했다는 사실 자체가 양국 관계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다만 분위기가 곧 제도는 아니다. 통관·인허가·비자 등 실제 적용 조건은 관할 세관, 코트라 무역관, 총영사관을 통해 개별 확인해야 한다.

포커스기업소식은 11월 선전 APEC과 내년 수교 35주년까지 한중 협력 관련 후속 조치를 계속 확인해 전한다.

※ 본 기사는 아시아투데이(2026. 8. 25.)와 뉴시스(2026. 8. 24.) 보도를 바탕으로 자동 초안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게재 전 편집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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